최진한, "올해 PO 진출이 중요한 게 아냐"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10.02 17: 28

"올해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최진한 감독이 지휘하는 경남 FC는 2일 오후 부산 구덕운동장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7라운드 원정 경기서 전반 16분 터진 호니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경남은 정규리그 전적 10승 6무 11패 승점 36점을 기록, 9위를 유지했지만 6위 부산을 승점 4점차로 추격하며 6강 PO 진출의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경기 후 만난 최진한 감독은 "리그를 진행하다 보면 항상 어려운 시기가 있다. 그 시기가 오늘이었다"며 "좋은 경기를 하면서도 득점을 하지 못해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었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다음 경기서도 잘할 수 있을 것이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경남은 접전을 펼쳤던 전반전과 달리 후반전에는 부산에 밀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부산의 공세에 간신히 버텼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하프타임에 선수들에게 지키지 말고 좀 더 공격적으로 하라고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면서 "히딩크 감독 밑에서 코치를 할 때 1-0 상황이면 2-0, 3-0으로 달아나라고 들었지만 실제로는 쉽지가 않다. 선수들에게 주문을 내렸는데도 지키려고 했다. 그래서 위축됐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부산과 승점차를 좁히며 PO 진출 가능성이 좀 더 높아진 경남이지만 최 감독의 머릿속에는 PO보다는 내년 시즌이 있었다.
최 감독은 "일단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새로운 선수들 호니와 조르단이 어느 정도 선수단에 적응한 모습이다"며 "올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년이 중요하다. 내년을 위해 외국인 선수와 새로운 선수들을 투입하겠다. 올해 6강 PO 진출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눈부신 선방을 펼치며 무실점을 기록한 골키퍼 김병지에 대해서는 "팀이 어려울 때 감독과 코치도 중요하지만 고참 역할이 중요하다. 삼촌의 입장으로서 어려울 때 선수들 리드를 잘했다.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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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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