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점' 김병지, "앞으로 목표는 200G 클린시트"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10.02 17: 52

"앞으로 목표는 무실점 200경기다".
최진한 감독이 지휘하는 경남 FC는 2일 오후 부산 구덕운동장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7라운드 원정 경기서 전반 16분 터진 호니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경남은 정규리그 전적 10승 6무 11패 승점 36점을 기록, 9위를 유지했지만 6위 부산을 승점 4점차로 추격하며 6강 PO 진출의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이날 최고 수훈 선수라면 경남의 골키퍼 김병지였다. 김병지는 부산의 집중 포화 속에 무려 8개의 유효 슈팅을 막아내며 무위로 돌렸다. 결국 김병지의 선방쇼에 경남은 승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7경기 만에 승리를 차지한 김병지는 기쁨으로 가득했다. 그는 "간만에 이겼다. 오랫동안 이기지 못하면 제일 힘든 건 감독님이지만 고참들도 힘들다"며 "부산에 와서 선수들과 열심히 뛰어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 앞으로 3경기가 남았는데 이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고참 선수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김병지(41)는 앞으로 목표가 세 가지라고 했다. 바로 신의손의 최고령 출전 기록(44세 7개월 17일)과 600경기 출전, 그리고 무실점 200경기였다.
그는 "여러 가지 목표가 있었지만 모두 지나갔다. 숫자상으로는 두 가지다. 600경기 출전(현 565경기)과 신의손의 최고령 출전 기록이다"면서 "또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는 200경기(현 192경기)를 앞두고 있다. 일단 무실점 200경기가 목표다"고 설명했다.
경남은 승점 36점으로 6위 부산과 승점차를 4점으로 좁히며 6강 PO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지만 김병지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산술적으로 가능한 이야기다. 45점을 넘는다면 가능성이 있다"면서 "경남이 가진 스쿼드라면 6강에 진출하게 되면 상위 클럽들이 우승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가 많은 팀들은 실수할 수 있는 확률이 적다. 경남의 상대는 상위 5팀을 빼고 다른 10팀이라 생각한다. 다르게 보면 경남은 다른 팀들의 목표를 이룬 것과 마찬가지다. 선수 이탈도 많은 상황에서 올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구단에서는 내년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내년에도 경남이 6강 범위에서 선전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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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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