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16승' 두산 2연승, LG 4연패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10.02 19: 59

에이스의 시즌 마지막 등판. 그리고 팀의 마지막 자존심이 걸린 경기. 주축 선수의 결장에 오히려 예전 팀의 색깔이 물씬 배어나오며 낙승을 거뒀다. 두산 베어스가 에이스 김선우의 호투와 파괴력을 앞세워 LG 트윈스에 낙승을 거뒀다.
두산은 2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전서 이닝 실점 호투한 김선우와 타선의 맹공을 앞세워 11-1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58승 2무 70패(2일 현재)를 기록하며 최근 2연승에 승률 4할5푼3리로 LG(58승 1무 70패)와 동률을 이뤘다.
반면 LG는 믿었던 박현준의 난조로 인해 경기를 쉽사리 내주고 말았다. 지난 9월 28일 대전 한화전서부터 이어진 4연패를 끊지 못했고 원정 경기로 보면 지난 9월 1일 문학 SK전부터 8연패 중이다. 9월부터 원정경기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것이 LG 추락의 이유 중 하나다.

1회초 LG는 1사 후 이택근의 우중간 2루타와 이병규(9번)의 2루 땅볼로 2사 3루를 만들었다. 뒤를 이은 박용택은 1~2루 간을 꿰뚫는 1타점 우전 안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1-0 LG의 리드.
그러나 두산은 1회말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정수빈이 볼넷 출루한 뒤 김현수가 상대 선발 박현준의 2구 째를 당겨 우중간 1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여기에 뒤를 이은 최준석까지 우익수 쪽으로 밀어친 안타를 때려내며 김현수의 득점을 이끌었다. 2-1 두산이 앞서나가는 점수.
2회말에도 두산은 2사 후 오재원의 볼넷과 정수빈의 중전 안타로 1,2루 득점 기회를 잡은 뒤 김현수의 우익수 방면 안타로 3점 째를 뽑았다. 3회 박현준의 폭투에 편승한 양의지의 득점과 김재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5-1을 만든 두산은 4회에도 김현수의 2루수 맞고 흐르는 안타에 힘입어 6점 째를 올렸다.
5회에도 두산은 오재원의 2타점 중전 안타와 정수빈의 좌익수 방면 1타점 3루타로 9-1을 만든 뒤 7회 이원석의 좌월 솔로포, 정수빈의 1타점 좌전 안타로 11점 째를 뽑으며 쐐기를 박았다. LG는 믿었던 에이스가 무너져버린 시점에서 도통 추격 시점을 찾지 못하고 좌초하고 말았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시즌 마지막 등판이던 이날 6이닝 5피안타(탈삼진 2개, 사사구 1개) 1실점으로 호투한 뒤 타선 지원에 힘입어 시즌 16승(7패)째를 올렸다. 그와 함께 김선우는 시즌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하며 목표로 했던 '평균자책점 3점 대' 기록을 달성했다. 2번 타자 정수빈은 4안타 2타점, 3번 타자 김현수는 3안타 3타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반면 LG 선발 박현준은 2⅔이닝 동안 58개(스트라이크 32개, 볼 26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사사구 5개)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2번 타자 이택근은 4타수 3안타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에 활약이 빛을 잃었다.
한편 이날 7회말 도중 등 뒤로 향한 위협구로 인해 두산 타자 오재원과 LG 우완 유원상으로부터 촉발된 벤치 클리어링으로 인해 7분 간 경기가 중단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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