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탈락' 애틀랜타, 타격 코치 해임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10.03 12: 10

미국프로야구(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8경기 반 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탈락한 책임을 타격코치에게 물었다.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스포츠전문매체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트(SI)'에 따르면 "애틀랜타가 포스트시즌 탈락의 첫 번째 변화로 타격코치인 래리 패리시(57)를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패리시는 지난 1974년 몬트리올 엑스포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통산 15년 동안 2할6푼3리의 타율에 256홈런 992타점을 올렸다. 은퇴 후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1989년)와 한신 타이거스(1990년)에서 뛴 적도 있다. 이후 1998년부터 2년 동안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감독을 맡았다.

지난해 10월 곤살레스 감독과 함께 타격 코치가 된 패리시는 올 시즌 팀 타율이 내셔널리그 16개 팀들 중에서 2할4푼3리로 13위에 그쳤고, 득점 역시 10위에 머물렀다. 특히 시즌 막판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팀이 연패에 빠진 것이 해임에 결정적 원인이 됐다.
여기에 제이슨 헤이워드가 올 시즌 2할2푼7리의 타율에 14홈런 42타점에 그치며 성장이 아닌 후퇴하며 책임을 물게 됐다. 출루율도 3할9푼3리에서 3할1푼9리로 대폭 하락했다. 마틴 프라도 역시 시즌 중반 3할7리였던 타율이 2할6푼까지 떨어진 점도 패리시 타격 코치의 능력에 의문을 갖게 했다.
프랭크 렌 단장은 "우리는 아무런 변화없이 2012년을 맞을 수 없었다"면서 "후임 타격 코치를 놓고 고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렌은 "나는 패리시 코치와 철학적으로 같은 쪽이 아니었다"는 뜻을 나타냈다.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부여하는 것은 한국을 포함해 미국에서도 같은 방식임에는 틀림 없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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