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26, 아스날)이 벤치만 달구며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이 또 무산된 가운데 아스날이 북런던 더비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아스날은 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에서 끝난 2011~20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토튼햄 핫스퍼와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아스날은 2승1무4패를 기록하며 15위에 머물렀다. 반면 토튼햄(4승2패)은 이날 승리로 승점 12점을 확보하며 6위로 도약했다.

이날 아스날은 라이벌전 승리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제르비뉴와 로빈 반 페르시를 앞세워 초반 강한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28분 반 페르시가 완벽하게 만들어낸 득점 찬스를 제르비뉴가 놓친 것.
반대로 토튼햄은 판정운이 따랐다. 전반 39분 라파엘 반 더 바르트가 엠마뉘엘 아데바요르의 크로스를 선제골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핸드볼 파울로 볼 수 있는 장면이 연출됐다. 그러나 심판은 이 부분을 지적하지 않았고 득점으로 인정됐다.
아스날의 반격도 매서웠다. 후반 6분 아론 램지가 만회골을 터트렸다. 왼쪽 측면에서 알렉산드로 송이 올린 땅볼 크로스를 오른발로 강하게 밀어 넣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이 미소를 지은 쪽은 토튼햄이었다. 후반 12분 아데바요르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으며 분위기를 달구더니, 후반 28분 카릴 워커가 문전에서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터트렸다.
당황한 아스날은 후반 31분 안드레이 아르샤빈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지만, 오히려 토튼햄의 반격에 시달렸다. 가레스 베일의 놀라운 돌파에 추가골을 내주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후반 38분 베일의 돌파에 이은 저메인 디포의 슈팅이 대표적. 아스날의 마지막 공격은 결국 골문을 외면했고, 경기는 토튼햄의 승리로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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