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개그콘서트'의 코너 '사마귀 유치원'이 정치인들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 2일 방송된 '사마귀 유치원'에서 '일수꾼' 최효종은 "국회의원이 되는 것은 아주 쉽다. 좋은 대학 나올 필요 없이 고등학교 졸업 후 사법고시 패스하고 판사를 하면 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선거 유세 때 평소에 잘 가지 않던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할머니들과 악수만 해주면 된다. 국밥도 한번에 먹으면 된다"고 선거철만 되면 착해지는 정치인의 이중적인 행태를 꼬집었다.
또 "선거 유세 때 공약도 어렵지 않다. 다리를 놔준다든가 지하철 개통을 약속하든가 하면 된다"라며 "현실이 너무 어렵다고? 괜찮다. 말로만 하면 된다"라고 신랄하게 풍자해 시청자에게 쾌감을 안겼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5일 방송분에서도 최효종은 "선생님이 되면 초봉이 140만원이다. 내 집 장만하는 것 어렵지 않다. 아무것도 안 하고 숨만 쉬고 살았을 때는 89세에 내 집을 장만할 수 있다", "아기를 키우는데 일 인당 2억 4천씩 양육비가 들기 때문에 아이들과 숨만 쉬고 살았을 때에는 217세에 내 집을 장만할 수 있다" 등의 발언으로 높은 집값과 물가로 고통 받고 있는 서민을 대신해 사회풍자를 하기도 했다.
'사마귀 유치원'을 접한 네티즌은 각종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사마귀 유치원' 보는 내내 정말 통쾌했다", "웃기기도 하지만 어찌 보면 참 씁쓸한 현실이다", "정치인들이 이 프로를 봐야 하는데", "어쩜 그렇게 정치인들은 선거철만 되면 똑같이 변하는지 모르겠다", "사회 관계자들이 이 방송보고 느끼는 것이 있었으면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대중을 대신해 신랄한 사회 풍자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사마귀 유치원'이 앞으로 어떤 풍자로 시청자의 가슴을 '뻥' 뚫어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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