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버-이승호 빠진' SK, 준PO 체제 돌입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10.03 12: 30

SK 와이번스가 사실상 2위 경쟁에서 탈락했다. 이제 준플레이오프에 대비한다.
SK는 지난 1일 문학 삼성전에서 4-6으로 패배, 68승58패3무를 기록했다. 이제 2위 롯데(69승56패5무)가 1.5경기로 달아나면서 사실상 플레이오프에 집중했던 마음을 거둬들여야 할 입장이 됐다.
오는 4일부터 시작하는 한화-롯데의 3연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지만 SK로서는 정규시즌이 끝나고 하루 휴식 후 곧바로 돌입하는 준플레이오프를 준비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외국인 투수 글로버와 큰 이승호가 전력에서 빠졌다. 대신 오성민과 임정우가 1군 엔트리에 진입했다.
글로버는 지난 1일 삼성전에 선발로 나왔다. 지난 8월 23일 문학 두산전 이후 39일만의 등판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2⅓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으로 3실점한 후 교체됐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큰 이승호 역시 좋지 않았다. ⅓이닝 홈런 1개 포함 3피안타 3실점으로 사실상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둘은 엔트리에서 제외돼 재활군으로 내려가 마지막 점검, 오는 8일부터 시작하는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둘 모두 하루하루 컨디션이 달라지는 만큼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힘들다.
3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하는 김광현은 2~3이닝 정도만 책임질 예정이다. 사실상 2위 싸움이 멀어진 만큼 30개 정도만 던질 예정이다. 아직 부족한 실전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것과 동시에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가뜩이나 선발진 부재에 허덕이던 SK다. 이제 2위 싸움에 대한 욕심을 어느 정도 버린 만큼 남은 4경기에서는 기존 투타 전력들도 컨디션을 조절하는 차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승리조에 속한 정우람, 이승호, 박희수, 엄정욱, 송은범, 정대현 등에 대해서는 투구수 조절과 휴식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또 박진만, 정상호, 최정 등도 컨디션 조절을 우선으로 한 경기 출장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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