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DS] '푸홀스 결승타'STL, 필라델피아 꺾고 1승1패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10.03 13: 20

'괴물타자' 알버트 푸홀스(31)가 '괴물투수' 클리프 리를 상대로 적시타를 날리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승리를 안겼다.
세인트루이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0-4를 극복하고 5-4로 역전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을 1승1패로 만들었다.
무엇보다 이날 양팀 선발은 사이영상 수상 경력이 있는 클리프 리(33, 필라델피아)와 크리스 카펜터(36, 세인트루이스)였다. 당연히 투수전이 예상됐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과 확실히 달랐다. 리와 카펜터 모두 타석에서 높은 집중력을 보인 타자들의 매서운 스윙을 견뎌내지 못했다.

필라델피아가 카펜터를 먼저 무너뜨렸다. 필라델피아는 1회말 선두타자 지미 롤린스의 우월 2루타에 이어 체이스 어틀리와 헌터 펜스가 연속 볼넷을 골라나가며 단숨에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자 클러치히터인 라이언 하워드가 흔들리는 카펜터를 상대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카펜터와 내야 시프트를 건 세인트루이스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멋지게 뚫었다. 이어 라울 이바네스의 1타점 좌전 적시타까지 더해 3-0을 만들었다.
필라델피아는 2회에도 카펜터를 괴롭혔다. 선두타자 롤린스가 또 다시 중월 2루타로 출루한 뒤 어틀리가 볼넷을 골라 나갔다. 이어 펜스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단숨에 4-0으로 달아났다.
필라델피아 마운드에는 클리프 리가 지키고 있었기에 4점이면 필라델파아의 2연승을 예상해 볼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순간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의 집중력이 높아졌다.
세인트루이스는 4회초 1사 1,2루에서 라이언 테리엇이 1타점 우월 2루타를 터뜨렸다. 계속된 찬스에서 존 조이와 라파엘 퍼칼의 연속 적시타로 3-4까지 추격했다.
클리프 리를 상대로 3점을 뽑아낸 세인트루이스는 무서웠다. 6회 2사 후 테리엇이 좌월 2루타로 출루하자 제이가 또 다시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폭발시키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를 원점으로 만든 세인트루이스는 7회 역전에 성공했다. 그 중심에는 팀의 간판 타자인 푸홀스가 있었다. 푸홀스는 7회 무사 3루에서 클리프 리를 상대로 초구 87마일(140km) 컷 패스트볼을 가볍게 맞춰 유격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푸홀스의 한방에 5-4 리드를 잡은 세인트루이스는 선발 카펜터에 이어 4회 페르난도 살라스, 6회 옥타비오 도텔 외에도 4명의 중간계투를 연속해서 투입하는 등 총 7명의 투수를 등판시켜 승비를 지켜냈다.
결승타를 친 푸홀스는 3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1타점를 기록하며 자신의 몫을 해냈다. 8번타자 중견수 제이는 4타석 3타수 2안타 2타점을 폭발시키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필라델피아 선발 클리프 리는 6이닝 동안 삼진을 9개나 잡아냈으나 12피안타 2사사구 5실점(5자책)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리가 포스트시즌에서 12안타를 맞은 것은 처음이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카펜터 역시 3이닝 동안 5피안타 3사사구 4실점(4자책)으로 부진했으나 다행히 패전투수가 되지 않았다. 토니 라루사 감독의 조기 교체가 결과적으로 볼 때 성공한 작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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