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한국시리즈 운용 전략에 대한 밑그림을 공개했다.
지난달 27일 잠실 두산전에서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지은 삼성은 정규 시즌 최종 경기까지 전력 투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3일 SK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한국시리즈에서 투수 엔트리는 12명"이라고 못박았다. 다만 타자의 경우 상대 구단에 따라 1명 정도 변동될 듯 하다.
류 감독은 "SK에는 좌완 투수가 많아 오른손 대타 요원을 보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덕 매티스, 저스틴 저마노, 차우찬이 일찌감치 한국시리즈 선발 요원으로 낙점된 가운데 윤성환, 장원삼이 선발 진입을 놓고 경쟁을 벌일 예정. 정규 시즌에서 6인 선발 로테이션을 추구했던 류 감독은 "1,2차전 결과에 따라 여유가 있으면 5선발 체제로 운영하고 여유가 없다면 4선발 체제를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4차례 자체 평가전을 통해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이어가게끔 할 계획이다. 또한 인조 잔디 적응을 위해 대구구장과 경산 볼파크를 오가며 훈련할 예정이라고 했다. 류 감독은 "훈련량보다 컨디션 조절에 중점을 맞출 것"이라며 "컨디션만 잘 조절한다면 쉽게 이기지 않겠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정인욱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었다. 올 시즌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6승 2패(평균자책점 2.34)로 빼어난 투구를 선보인 정인욱은 한국시리즈의 깜짝 카드로 나설 듯. 류 감독은 "정인욱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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