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대구 두산전서 왼손등 중수골 골절상을 입은 배영섭(25, 삼성 외야수)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한국시리즈 엔트리 승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배영섭은 일본통인 조청희 전 한화 트레이너의 소개로 지난달 27일부터 일본 요코하마에 있는 전문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배영섭은 주먹을 쥘 수 있을 만큼 상태가 호전됐다고 한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3일 대구 SK전을 앞두고 "처음에는 손을 움직이지 못했는데 현재 주먹을 쥘 수 있을 정도다. 정말 대단하다. 열흘 가량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류 감독은 절대 무리시키지 않을 생각이다. 그는 "치료만이 문제가 아니다. 훈련도 중요하다. 통증이 있다면 훈련을 시킬 수 없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훈련할 예정"이라며 "부상 선수가 성적을 낸다는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컨디션과 훈련량 등 모든 부분을 감안해 엔트리 합류 여부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단 측은 배영섭의 쾌유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한국시리즈 엔트리 합류에 강한 의욕을 내비친 배영섭은 "대주자든 뭐든 잘 할 수 있다. 그래도 방망이를 칠 수 있게끔 몸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시리즈 우승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그의 간절한 바람이 현실로 이뤄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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