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수원-서울전, 맨유-첼시전 안 부럽다"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10.03 16: 59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이 K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 수원 삼성과 FC 서울의 60번째 맞대결에 만족감을 피력했다.
과거 안양 LG(현 서울)를 이끌었던 조 감독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열린 수원과 서울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7라운드를 지켜보며 "이제는 정말 K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의 맞대결"이라고 웃음을 지었다.
조 감독은 "예전에는 어려운 형편 속에 경기를 치르다보니 이런 분위기가 없었다. 그런데 오늘 경기를 보니 팬들의 응원전 등 해외 축구가 부럽지 않은 수준이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의 경기가 안 부럽다"고 설명했다.

물론 아쉬움도 있었다. 양 팀 모두 치열한 격전을 치르고 있는 시즌 막판에 만난 탓인지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수원은 지난달 28일 이란 원정을 다녀온 뒤 불과 이틀 만에 경기를 치르면서 체력에 한계를 노출했다. 자연히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을 만족시키는 명승부도 실종됐다.
이에 대해 조 감독은 "이제 수원과 서울이라면 경기 결과만큼 내용에서 팬들을 감동시켜야 한다. K리그를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라면서 "이번에는 김호 전 감독이 경기장을 찾지 못하셨다. 만약 양 팀이 허락한다면 다음 경기에는 김 감독과 함께 관중석이 아닌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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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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