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카운터 펀치'로 서울의 '잽' 꺾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10.03 17: 32

끊임없이 '잽'으로 상대를 괴롭혔지만 승리를 이끈 것은 '카운터 펀치' 한방 이었다.
수원이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7라운드에서 스테보의 결승골에 힘입어 FC 서울을 1-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수원은 15승(3무9패, 승점 48) 고지에 오르면서 서울(14승6무7패, 승점 48)을 골득실(+15 +13) 차이로 따돌리며 3위로 점프했다. 또한 수원은 서울과 역대 전적에서 26승14무20패로 앞서는 기쁨을 누렸다.
잽과 카운터 펀치의 대결이었다.

홈팀 수원은 초반부터 안정적인 공격을 펼치기 위해 노력했다. 4-1-4-1 전술을 사용한 수원은 이용래가 후방에서 포백 수비라인과 함께 든든히 지키고 최전방의 스테보를 겨냥해 공격을 펼쳤다.
서울은 데얀과 몰리나 그리고 측면 공격수들이 빠른 움직임을 통해 체력적인 부담이 있는 수원을 상대로 공격을 펼쳤다. 끊임없이 돌파했고 슈팅 기회를 만들면서 상대를 괴롭혔다. 또 서울의 수비진은 수원의 공격을 강한 압박을 통해 막아냈고 수원은 완벽한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말 그대로 서울은 끊임없이 수원을 상대로 잽을 노렸고 수원은 서울의 수비진을 향해 완전한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전반서는 특별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서울은 전반서 유효슈팅이 3개였다. 7개의 슈팅을 시도한 것을 보더라도 나쁘지 않은 결과. 서울은 4개의 슈팅으로 1개의 유효슈팅이 기록됐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고광민 대신 최태욱을 투입했다. 잽으로 수원의 체력을 떨어 놓겠다는 심산이었다. 반면 수원은 후반 13분 박종진이 다리에 쥐가 나며 선수 교체를 실시했다. 예정에는 없었지만 조용태를 투입했다.
최태욱이 투입된 서울은 더욱 빠른 스피드를 통해 수원을 괴롭혔다. 최태욱은 좌우 그리고 중앙에서 빠른 돌파를 시도하며 수원 수비진을 귀찮게 했다. 또 데얀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수원의 골문을 두드렸다.
반면 수원은 느린 역습으로 힘겨운 모습을 보이며 부담스러운 경기를 펼쳤다. 체력적인 부담에도 끝까지 서울의 공격을 잘 막아낸 수원은 스테보가 한방을 터트렸다. 후반 33분 후방에서 염기훈이 올린  프리킥을 박현범이 헤딩으로 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스테보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수원이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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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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