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보 결승골' 수원, 서울에 1-0...3위 점프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10.03 18: 04

K리그를 대표하는 슈퍼매치의 승자는 수원 삼성이었다.
수원이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7라운드에서 스테보의 결승골에 힘입어 FC 서울을 1-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수원은 15승(3무9패, 승점 48) 고지에 오르면서 서울(14승6무7패, 승점 48)을 골득실(+15 +13) 차이로 따돌리며 3위로 점프했다. 또한 수원은 서울과 역대 전적에서 26승14무20패로 앞서는 기쁨을 누렸다.

이날 수원은 두 가지 악재를 안고 경기를 치렀다. 지난달 28일 이란 원정을 치르고 돌아온 지 이틀 만에 서울과 맞대결을 벌이며 시차와 체력에 어려움을 겪은 것.
이 덕에 양 팀의 맞대결에서 주도권은 서울의 몫이었다. 데얀과 몰리나가 번갈아 공격을 펼치는 서울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수원을 압도했다. 수원도 전반 19분 박종진의 슈팅을 비롯해 전반 30분 이상호의 과감한 돌파 등 몇 차례 기회를 잡으면서 경기는 소강 상태로 흘러갔다.
후반 들어서도 서울의 우세는 변함이 없었다. 수원은 후반 12분 박종진이 이른 시간에 다리를 부여잡고 쓰러지는 등 체력에 한계를 노출했다. 반면 서울은 몰리나가 맹폭을 가했다. 특히 후반 22분 몰리나의 프리킥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살짝 스치며 서울의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이 미소를 지은 쪽은 서울이 아닌 수원이었다. 후반 33분 스테보가 승부를 결정짓는 선제 결승골을 터트린 것. 후방에서 연결된 프리킥을 박현범이 헤딩으로 연결한 공을 스테보가 몸을 던지며 헤딩골을 만들어냈다.
당황한 서울은 강정훈과 여효진을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수원의 단단한 수비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여기에 수원은 종료 직전 최성환을 투입하며 수비를 더욱 굳혔고, 결국 경기는 수원의 승리로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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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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