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최다골 -1' 이동국, "남은 경기는 1경기라 생각"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10.03 17: 47

"3경기가 남았지만 수원전은 A대표팀 일정, 대전전은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 원정으로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나에게 남겨진 경기는 한 경기라고 보고 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3일 오후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상주 상무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7라운드 홈 경기서 닥공(닥치고 공격)의 진수를 선보이며 힘입어 5-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최근 12경기 연속 무패(7승 5무)를 달리며 최상의 경기력을 자랑했다. 또한 2위 포항 스틸러스와 승점차를 5점으로 유지, 정규리그 1위 확정까지 승점 4점을 남겨두게 됐다.

이날 이동국은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정규리그 16골-15도움을 달성, 기존 K리그 한 시즌 최다 도움 기록이던 14개(1996-라데, 2003-에드밀손)를 경신하며 이번 시즌 도움왕에 한층 더 다가서게 됐다.
경기 후 만난 이동국은 "우리가 리그 1위를 지켜야 하는 상황에서 상대가 아무리 약체라고는 하지만 방심하면 안되기 때문에 시작 초반부터 전방에서 압박을 가한 것이 승리의 원인인 것 같다"며 승인을 밝혔다.
이동국은 이날 경기서 골대만 3번을 강타하는 진기한 장면을 보인 것에 대해 "골대 해트트릭이라고 해야하나..."라며 "하기도 힘든데 정말 아쉽다. 맞고 들어갈 수도 있었다. 3번 모두 임팩트가 너무 좋았다. 골로 연결됐다면 멋졌을 것이라 아쉽다"고 답했다.
이동국은 오늘 기록한 2골로 통산 115골을 달성하며 우성용(116골)의 K리그 통산 최다골에 1골 차로 추격하게 됐다.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이 이번 시즌에 우성용의 기록을 깼으면 하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이동국은 "3경기가 남았지만 수원전은 A대표팀 일정, 대전전은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 원정으로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나에게 남겨진 경기는 한 경기로 보고 있다. 상황이 좋게 되서 수원전에서 뛰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1위를 확정지어 놓아야 여유가 생기는데 그런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15도움으로 K리그 한 시즌 최다 도움을 경신한 것에 대해서는 "국내 선수들이 골을 잘 넣어주고 있다. 동료 선수들이 내 패스에 의해 골을 결정 지어줘 기록상으로 올라가는 것이다"면서 "또한 나도 집중적인 견제를 받다보니 욕심내지 않고 동료 선수들에게 패스를 하고 있다. 그러다 선제골이 들어가면 나에게도 자연스럽게 기회가 온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동국은 최근 진행되고 있는 소속팀 전북과 재계약 협상에 대해서는 "에이전트가 이야기 중이다. 아직 계약을 한 것은 아니고 조율 중이다. 나 역시 전북에서 계속 뛰고 싶지만 내가 만족할 수 있는 것이 안되고 있어 조율 중에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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