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월드컵, 개막전 베네수엘라에 4-5 역전패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10.11 15: 56

29년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야구월드컵 대표팀이 아쉽게 개막전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천보성(한양대)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09:30 파나마 리코 세데뇨 야구장에서 열린 제39회 야구월드컵 개막전에서 역전에 재역전을 주고받는 치열한 승부끝에 중남미 난적 베네수엘라에 4-5로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박종훈(SK)을 선발로 내세운 한국은 1회말 수비에서 첫 경기 출장에 따른 부담감으로다소 불안한 수비를 보이며 유격수 실책으로 선취점을 빼앗겼다. 1-0으로 끌려가던 한국은 4회 2사 후 안타와 볼넷 그리고 2루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하였다. 한국은 5회 윤명준(고려대)으로 투수를 교체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윤명준은 2아웃을 잡은 후 상대 4번 타자에서 솔로 홈런을 허용하였으며 점수차는 3-0까지 벌어졌다. 끌려가던 한국은 6회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박해민(한양대)이 중전안타로 출루하며 포문을 열었으며, 이어 고종욱(넥센)의 내야안타와 허경민(경찰야구단)의 사구로 무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3번 타자 이지영(삼성)과 모창민(상무) 연속 3루 땅볼을 치며 1점을 만회한 한국은 정현석(경찰야구단)의 우중간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으며, 이어진 찬스에서 김재환(두산)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뜨리며 단숨에 역전에 성공하였다. 7회와 8회를 3명의 투수를 연달아 투입하며 상대 공격을 막아낸 한국은 승리를 눈앞에 둔 8회말 번트타구 처리 미숙과 실책성 플레이를 연발하며 2실점, 아쉬운 재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9회초 공격에서 한국은 2사 후 박해민(한양대)이 우전 안타로 출루하며 동점 내지 역전을 기대하였으나 후속 타자 고종욱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분투를 삼키고 말았다. 천보성 감독은 “개막전 승리를 놓쳐 아쉽다. 베네수엘라는 예상대로 강팀이었다. 오늘 경기는 빨리 잊고 다음 경기 승리를 노리겠다”고 개막전 소감을 전했다. 1패를 기록한 한국은 4일 같은 장소에서 독일을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한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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