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의 찬스를 살려서 더욱 기쁘다".
수원이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7라운드에서 스테보의 결승골에 힘입어 FC 서울을 1-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수원은 15승(3무9패, 승점 48) 고지에 오르면서 서울(14승6무7패, 승점 48)을 골득실(+15 +13) 차이로 따돌리며 3위로 점프했다. 또한 수원은 서울과 역대 전적에서 26승14무20패로 앞서는 기쁨을 누렸다.

경기를 마친 스테보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ACL 8강전서 이란 원정을 다녀왔고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자신의 힘으로 승리를 일궈냈다는 기쁨의 표시였다.
그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정말 환상적인 경기였다. 많은 팬들 앞에서 승리를 했기 때문에 더욱 기쁘다"면서 "정말 흥미로운 경기를 펼쳤다. 단 1번의 찬스를 살렸기 때문에 더욱 즐겁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스테보는 선발 출장했지만 많은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최전방에서 홀로 공격을 이끌었지만 좀처럼 위협적인 장면은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경기 막판 결승골을 뽑아내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스테보는 "1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아 정말로 다행이다. 굉장히 힘들었다"면서 "그동안 정말 많은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승리했다는 것에 대해 기분이 좋다. 지금까지 이어온 분위기를 깨트리고 싶지 않다. 상승세를 탄 리듬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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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