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여인의 향기’로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배우 김선아가 영화 ‘투혼’으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영화 ‘투혼’은 팀 내 최고의 간판투수였지만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탓에 골치 덩어리 고물투수가 되어버린 ‘윤도훈(김주혁)’과 그의 뒷수습을 도맡아 하는 아내 ‘오유란(김선아)’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 코미디.
극 중 김선아는 왕년의 슈퍼스타에서 고물투수로 전락한 뒤 사고만 치고 다니는 남편 ‘윤도훈’(김주혁)에게 ‘인간이 되는 법’을 일깨워주는 그림자 같은 아내 ‘오유란’ 역을 맡았다.

김선아는 “(극 중 속 썩이는 남편 때문에) 계속 화난 심정으로 찍어서 촬영 내내 기분이 좋지 않았다”면서 "지금까지 맡은 캐릭터 중 이런 역할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장 분위기는 매우 좋고 재미있었지만 남편에게 계속 화를 내는 역이라 감정상으로는 썩 기분 좋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선아는 “드라마 ‘여인의 향기’ 촬영 이후엔 진짜 연애를 하고 싶어 졌었다”면서 “여자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동물이고, 나도 내 남자에겐 ‘내 것’이고 싶은 여자”라며 웃어보였다.
하지만 김선아는 “영화 ‘투혼’을 찍고 나선 정말 결혼하기 싫었다. 극 중 윤도훈 같은 남자는 정말 만나기 싫다. 연기를 하면서 ‘저런 남자와 어떻게 살까’ 싶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선아는 “언젠가는 대화가 통화고 성격이 잘 맞는 이상적인 남자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결혼 생각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면서도 “영화 촬영 이후 정말 결혼 생각이 없어져 버렸다”고 말해 영화 속 캐릭터에 푹 빠져 있던 시간을 반추했다.
김선아, 김주혁의 열연이 돋보이는 영화 ‘투혼’은 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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