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4이닝 무실점 7K…SK, 삼성에 4-3 승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10.03 19: 33

가을 무대를 앞두고 최종 리허설에 나선 '괴물' 김광현(23, SK 투수)의 완벽투가 빛났다.
올 시즌 안면 마비와 어깨 통증 속에 4승 6패(평균자책점 5.12)로 자존심에 적잖은 상처를 입었던 김광현은 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무실점(1피안타 7탈삼진)으로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의 위력도 여전했다.
그야말로 명불허전이었다. 또한 그는 6타자 연속 삼진을 솎아내며 2008년 10월 3일 광주 KIA전에 이어 자신의 생애 두 번째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SK는 선발 김광현의 완벽투를 앞세워 4-3으로 웃었다.

SK는 1회 정근우가 상대 선발 차우찬의 1구째 높은 직구를 걷어 선제 솔로포(비거리 110m)를 터트려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그리고 3회 선두 타자 정상호가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연 뒤 최윤석이 평범한 투수 앞 땅볼을 때렸으나 상대 실책에 편승해 1,2루 추가 득점의 기회를 마련했다.
정근우가 유격수 앞 땅볼을 때려 정상호가 3루에서 터치 아웃됐다. 그리고 임훈이 스트라이크 아웃으로 고개를 떨궜다. 득점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지만 최정이 중전 안타를 때려 2루에 있던 최윤석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기세오른 SK는 4회 1사 1루서 박정권의 시즌 13호 우월 투런포로 4-0으로 달아났다.
삼성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4번 최형우는 0-4로 뒤진 6회 우월 투런 아치를 터트려 추격의 시작을 알렸다. 최형우는 6회 2사 1루서 SK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고든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 커브(115km)를 때려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110m 짜리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달 18일 목동 넥센전 이후 대포를 가동하지 못해 아홉수 징크스에 시달렸던 그는 15일 만에 손맛을 만끽하며 데뷔 첫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곧이어 7회 채상병이 솔로포를 작렬하며 1점차까지 압박했다. 하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차우찬은 7이닝 5피안타(2피홈런) 3볼넷 7탈삼진 4실점(3자책)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했지만 아쉽게 패전의 멍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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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형준기자=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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