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패' LG, 시즌 첫 7위 추락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10.03 23: 39

추락하는 LG 트윈스에게 날개가 없었다. 시즌 초 공동 1위까지 올라갔던 LG 트윈스가 올 시즌 처음으로 7위로 떨어졌다.
LG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서 선발 벤자민 주키치가  4회에 무너지는 등 투타에서 불균형을 이루며 4-7로 완패했다.
최근 5연패에 빠진 LG는 58승1무71패를 기록하면서 시즌 첫 7위가 됐다. 전날(2일)까지 두산과 함께 공동 6위를 달렸던 LG는 두산과 잠실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주며 5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

LG의 추락은 놀랍다. LG는 시즌 초 연전연승을 달리며 9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해 보였다. '에이스' 박현준을 비롯해 두 외국인 투수 벤자민 주키치와 레다메스 리즈의 호투가 이어지며 6월 초까지 줄곧 2위를 달렸다.
그러나 5월부터 오지환, 이대형, 이택근, 이진영, 박경수 등 주전 야수들의 연쇄적인 부상이 이어지면서 걷잡을 수 없을 만큼 곤두박질쳤다.
LG는 중심타선이 무너지자 마운드까지 덩달아 흔들렸다. 박현준을 비롯한 주키치, 리즈가 무더위가 시작된 6월 이후부터 급격히 체력저하를 보였다. 여기에 4,5 선발이던 심수창과 김광삼마저 부진에 빠졌다.
LG는 7월 31일 트레이드 마감 시간 3시간을 남기고 넥센과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심수창과 박병호를 보내고 선발 요원인 김성현과 마무리 투수 송신영을 영입했다.
그러나 효과는 크지 않았다. 김성현은 LG 이적 후 1승에 그쳤고, 송신영은 등판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하며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LG는 지난 9월 24일 4강 탈락을 뜻하는 트래직 넘버에 걸렸다. 이후 목표를 상실한 LG는 또 다시 부진에 빠지며 7위까지 추락하게 됐다.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LG는 4일부터 잠실에서 삼성과 홈 3연전을 남겨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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