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화려한 출연진은 없다. 잘 나가는 아이돌을 한데 모아놓은 별들의 축제 '한류 드림콘서트'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2011 한류 대한민국 드림콘서트'가 3일 오후 6시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경북 경주 시민운동장에서 열려 가요 팬들의 기대와 환호에 걸맞는 수준급 공연을 꾸몄다. 입김까지 나오는 쌀쌀한 날씨였지만 '드림콘서트'를 찾은 2만여 팬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인기 아이돌 그룹의 등장 때마다 뜨거운 함성으로 월드컵 경기장을 달궜다.
이날 수많은 가요팬들이 공연 시작 훨씬 전부터 시민운동장으로 모여들었다. 팬들은 저마다 자신들의 스타를 응원하기 위한 야광봉과 풍선을 들고 있었다. 공연장 내부를 빙 둘러 쳐진 대형 플래카드 역시 이곳이 별들이 모인 드림콘서트 현장이라는 사실을 실감케 했다.

1, 2부로 나뉘어 3시간 넘게 진행된 이날 공연의 MC는 2PM 택연, 박신혜, 샤이니 민호 등 선남선녀 3총사가 맡았다. 세 사람은 가수들의 공연이 이어질때마다 어깨를 들썩이며 공연을 즐겼고 매끄러운 진행을 선보였다.
화려한 공연의 첫 무대는 제국의 아이들이 수놓았다. 제국의 아이들은 ‘하트 포 투’와 '하루종일'로 힘 있는 무대를 꾸몄다. 첫무대 이후 소녀시대, 동방신기, 샤이니, GD&TOP, 미쓰에이, 2PM, 엠블랙, 아이유, 비스트, 시크릿, 포미닛, 씨스타, 제국의 아이들, 에이핑크 등 남녀 아이돌그룹을 비롯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김건모가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해 마지막 무대를 꾸몄다. 또 엠넷 `슈퍼스타K` 출신 가수 서인국, 길학미, 김보경 등이 특별 무대를 꾸며 볼거리를 선사했다.
드림콘서트는 진행 면에 있어서도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 공연이 정시에 시작하는 등 순조로운 진행을 보인 것이다. 또 안전을 위해 철저한 통제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영상이 나올 때 음향이 잠깐 나오지 않는 등의 실수는 있었다.
이날 공연과 함께 눈에 띈 것은 관객 중 상당수가 외국인이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저마다 좋아하는 가수들의 이름을 연호하며 정열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수준급 한국어 실력을 겸비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번 공연장에는 한류스타들이 한데 모인 자리임을 증명하듯 다양한 나라에서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중국, 일본, 대만등 각 나라에서 몰린 취재진은 몸을 들썩이며 즐겁게 촬영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1부가 끝나고 2부를 기다리며 야광봉을 흔들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도 드림콘서트를 재미있게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었다. 팬들은 각자 좋아하는 가수를 응원하기 위해 경쟁하듯 함성을 지르며 공연을 즐겼다.
무대가 끝난 후에는 저마다의 색을 빛내는 불꽃놀이가 펼쳐져 축제 열기를 더했다. 마지막공연은 모든 출연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아리랑’을 열창했다. 이에 더해 불꽃과 야광봉, 스타들이 한 곳에서 어우러지는 빛의 물결은 3시간여의 축제 끝에 내년을 기약하며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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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