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트루시에(56) 전 일본 대표팀 감독이 중국 축구를 신랄하게 비판해 화제다.
트루시에 감독은 최근 중국의 '신경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 선수와 외국인 선수를 비교한다면 경험과 정신적인 면에서 차이가 벌어진다. 기술적으로 높은 축구를 펼치기에는 연습 환경도 없고, 결국 너무 단순한 축구를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루시에 감독은 중국에서 다른 아시아 국가와 달리 스타 선수가 발굴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창의력과 모방이 부족하다. 농구, 배구와 같은 기준으로 선수를 선발한다"면서 "일본은 J리그를 발족하면서 지코와 같은 감독을 영입했다. 중국 슈퍼리그에서 베이징 궈안과 광저우 헝다를 제외하면 모두 아마추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트루시에 감독은 중국 축구에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중국 축구가 살아나려면 새로운 육성 시스템의 구축이 필수적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은 불가피하다는 것. 이에 대해 트루시에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영원히 중국 선수의 보모가 될 수는 없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한편 트루시에 감독은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일본 대표팀을 이끌고 16강 진출을 달성한 인물. 올림피크 마르세유(프랑스), 모로코 대표팀, FC 류쿠(일본) 등을 거쳐 올 시즌부터는 중국 슈퍼리그 선전 훙쫜의 지휘봉을 잡았다. 선전에서는 아쉽게도 15위에 그치며 하부 리그로 강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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