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찰대원들의 강력한 감시에 기적을 부르는 탬파베이의 드라마는 완성되지 못했다.
미국프로야구(MLB) 텍사스 레인저스가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4-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콜비 루이스가 6회까지 1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고, 6회말 단 한번의 찬스에서 4점을 뽑아내며 1차전 패배 후 2,3차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까지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선취점은 탬파베이의 몫이었다. 탬파베이는 4회말 선두타자 데스몬드 제닝스가 텍사스 선발 콜비 루이스를 상대로 초구 89마일(144km)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해 좌월 솔로 홈런을 날렸다. 탬파베이의 기적이 시작되는 듯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팀인 텍사스의 반격은 생각보다 강했다. 6회까지 탬파베이 선발 데이비드 프라이스의 구위에 꽁꽁 눌린 7회 폭발했다.
선두타자 아드리안 벨트레가 좌전 안타에 이어 폭투로 2루까지 간 뒤 포수 마이크 나폴리가 프라이스의 94마일(152km) 투심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좌측 펜스를 향해 높은 포물선을 그리며 역전 투런포로 연결했다.
분위기를 탄 텍사스는 2사 후 크렉 젠트리의 중전안타와 이안 킨슬러, 에비스 앤드러스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만루에서 조시 해밀턴이 2타점 우전 적시타가 터지며 4-1로 달아났다.
탬파베이는 기적을 부르는 팀인 만큼 7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조니 데이먼의 안타를 시작으로 벤 조브리스트, 케이시 코치먼까지 연속 3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씬 로드리게스의 내야 땅볼 때 한 점을 만회하며 2-4로 추격했다.
만루 찬스에서 한 점을 추격하는데 그친 탬파베이는 8회말 제닝스가 또 다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3-4로 추격에 나섰다. 이어 B.J 업튼과 에반 롱고리아가 볼넷으로 골라 나갔다.
그러자 텍사스는 마무리 투수 네프탈리 펠리스를 투입했다. 탬파베이는 펠리스의 폭투로 2사 2,3루 역전 찬스까지 만들었으나 벤 조브리스트가 100마일(161km)의 강속구에 이은 82마일(132km) 컷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텍사스 선발 루이스는 6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6개나 솎아내며 1피안타 2사사구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1안타가 제닝스에게 내준 홈런이었다. 루이스는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집중력 높은 탬파베이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타선에서는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린 나폴리와 승리를 부른 2타점 쐐기타를 터뜨린 해밀턴의 활약이 눈부셨다.
탬파베이 선발 프라이스는 6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다 7회 급격히 흔들리며 6⅔이닝 동안 7피안타 1사사구 3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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