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위험한 상견례’에서 지고지순한 순정녀로 인기를 끌었던 배우 이시영이 억누를 수 없는 복서 본능 때문에 영화 촬영 도중 혼났던 사건을 털어놨다.
이시영은 4일 오전 11시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커플즈’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영화 촬영 도중 소속사로부터 호되게 꾸지람을 받았던 일화를 공개했다.
‘커플즈’의 메가폰을 잡은 정용기 감독은 “시영 씨가 장난이 많은 데 하루는 풀이 죽어 있더라. 이유를 듣고 보니 복싱 게임에 나가고 싶은데 소속사 측에서 반대를 했더라”면서 “여배우의 사기 차원에서 제작진은 허락을 했는데 시영 씨가 결국 안 나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시영은 “사실 이 문제 때문에 소속사로부터 많이 혼났다”면서 “촬영이 없는 기간 연습하는 건 좋지만 활동하는 기간엔 또 내 몫이니까 촬영에 열심히 매진하는 게 맞는 것 같다. 그래서 당연하게 생각하고 안나갔다. 반성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커플즈’는 개성 강한 다섯 남녀가 커플이 되는 과정을 독특한 방식으로 그린 코믹 로맨스. 김주혁, 이윤지, 공형진, 오정세 등 로맨틱 코미디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총 충돌했다.
이시영은 극 중 섹시한 바람둥이 ‘나리’ 역을 맡아 전작들에 이어 차세대 ‘코믹퀸’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할 예정이다.
다섯 남녀의 처절한 커플 탄생과정을 유쾌한 웃음과 달콤한 로맨스로 담아낼 ‘커플즈’는 오는 11월 3일 개봉 예정이다.
tripleJ@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