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DS] '8이닝 11K' 벌랜더, DET에게 승리를 바치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10.04 12: 56

'K-K-K-…." 24승 투수는 역시 달랐다. 비록 4실점은 했지만 상대 선발 타자 전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8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그리고 팀에게 승리를 안겼다.
미국프로야구(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28)가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솎아내며 6피안타 3사사구 4실점(4자책)으로 호투, 팀의 5-4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벌랜더는 지난 1일 뉴욕 양키스와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당시 양키스 에이스 C.C. 사바시아와 맞대결을 펼쳤으나 우천으로 인해 서스펜디드경기가 되면서 3차전에 다시 선발 등판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벌랜더는 1회초 데릭 지터에게 초구 94마일(151km) 포심 패스트볼을 가운데로 던지다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2번 커티스 그랜더슨에게 중월 1타점 3루타를 맞고 1실점했다. 2009년까지 동료였던 그랜더슨에게 맞았기에 씁쓸함이 느껴졌다. 계속된 위기에서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유격수 앞 땅볼 때 1점을 더 내줘 1회부터 2실점했다.
그러나 안정을 되찾은 벌랜더는 2,3회 연속해서 병살타로 위기를 넘기고서는 4회 2사 후 닉 스위셔부터 5회 호르헤 포사다, 러셀 마틴, 그리고 브렛 가드너까지 4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벌랜더는 6회 선두타자 지터에게 또 다시 중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랜더슨을 상대로 99마일(160km) 포심 패스트볼을 뿌려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1회 97마일(157km) 포심 패스트볼에 적시타를 맞은 벌렌더는 같은 구종을 던지는 승부욕을 보였다.
그 사이 디트로이트는 4-2로 역전을 시켜 벌랜더의 승리는 쉬워 보였다. 그러나 7회초 2사 후 포사다에게 볼넷을 내준 데 이어 마틴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벌랜더는 가드너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4-4 동점을 허용했다. 100마일(161km) 포심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리자 가드너가 가볍게 밀어 좌중간을 갈랐다.
그러나 7회말 1사 후 델몬 영이 솔로 홈런을 폭발시키며 5-4로 앞서게 되면서 벌랜더는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었다.
상식적으로 놓고 볼 때 벌랜더는 7회까지였다. 그러나 그는 에이스였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벌랜더는 그랜더슨과 카노를 각각 우익수 플라이와 삼진으로 잡아낸 뒤 로드리게스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테세이라를 3루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8회까지 120개를 던진 벌랜더는 초호화 타선을 자랑하는 양키스 타자들에게 모두 'K'마크를 선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정규시즌 24승 투수의 가치를 증명한 호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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