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에 근접했다".
SK의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23)이 팀이 역전 2위에 실패하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경우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설 가능성이 생겼다. 현실화된다면 KIA 에이스 윤석민과의 매치가 성사될 수도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김광현은 지난 3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등판해 4이닝동안 48개의 볼을 던지면서 7탈삼진을 곁들여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지난 6월 23일 광주 KIA전에서 무려 147개의 볼을 던지면서 완투를 펼친 이후 첫 선발 출격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수 개월 동안의 부진에서 완전히 회복했음을 알렸다.

4일 광주구장에서 만난 이만수 감독대행은 "원래는 2~3이닝만 던지려고 했으나 이닝당 10개씩 잘 막았고 본인이 좀 더 던지고 싶다고 해 4회까지 던지게 했다. 변화구나 제구력이나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현재는 100%에 근접한 상태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김광현의 향후 등판 계획에 대해 사실상 준플레이오프에 대비하겠다는 포석을 밝혔다. 그는 "투구수 100개까지는 무리없이 던질 수 있다. 이번 광주 3연전에는 김광현의 등판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투입 가능성이 주목받는 이유이다.
SK가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하고 김광현이 1차전에 나선다면 윤석민과 빅매치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 KIA는 윤석민을 1차전 필승카드로 내세울 것이 확실시 된다. 그렇다면 팬들은 돌아온 좌완과 최고 우완투수간의 대결을 만끽할 수 있다.
한편 이만수 감독대행은 역전 2위에 대한 의지를 버리지 않았다. 그는 "일단 저쪽(롯데-한화) 상황을 지켜보겠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송은범을 투입할 수도 있다. 너무 복잡해 여러가지 투수운용 시나리오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가 롯데를 잡아주고 팀이 KIA를 상대로 연승행진을 벌인다면 총력전을 벌이겠다는 의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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