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우완 송승준(31)이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의 분기점이 된 등판에서 호투를 펼쳤다.
송승준은 4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동안 피안타 4개와 1볼넷, 4탈삼진을 기록하며 1실점했다. 송승준이 마운드를 지키는 사이 롯데 타선은 장단 14안타를 폭발시키며 9득점에 성공했다. 9-1로 앞선 6회 마운드에서 내려간 송승준은 시즌 13승(10패) 째를 눈앞에 두게 됐다.
이날 송승준의 투구수는 90개(스트라이크 54개, 볼 36개)였으며 최고 구속 146km의 직구(53개)와 포크볼(24개), 커브(8개), 슬라이더(5개) 등을 구사했다.

송승준의 경기 초반 호투는 눈부셨다. 1회 1사 후 한상훈에게 안타를 허용한 이후 5회 1사까지 12명의 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했다. 4회까지 상대한 13명의 타자 가운데 11명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넣을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을 펼쳤다.
호투를 펼치던 송승준은 5회 난조를 보였다. 오재필에 중전안타, 나성용에 볼넷, 백승룡에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2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이때 강민호가 2루에 던진 견제구가 빠지며 3루 주자 오재필이 홈을 밟았다. 이어 송승준은 폭투를 범해 오재필의 득점을 자책점으로 떠안게 됐다.
송승준은 6회 선두타자 한상훈에게 안타를 허용한 후 장성호에게 연속으로 볼 3개를 던지는 등 밸런스가 흔들린 모습을 보였다. 결국 롯데 벤치에선 송승준을 내리고 임경완을 투입했다.
송승준의 조기 교체에 대해 롯데 관계자는 "6회 투구 도중 왼쪽 골반에 경미한 통증을 느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는 6회말 현재 홈 팀 롯데가 한화에 9-10-1로 크게 앞서있다. 동시에 진행중인 광주 경기에선 KIA가 SK에 4-0으로 앞서있어 만약 경기가 이대로 끝난다면 롯데는 사상 최초로 정규시즌 2위를 확정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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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