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싱겁게 끝난 역전 2위의 꿈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10.04 21: 58

SK의 역전 2위의 꿈이 싱겁게 끝났다.
SK는 4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시종일관 무기력한 공격력을 보여준 끝에 0-4로 영봉패를 당했다. 전날 삼성을 꺾고 역전 2위 희망의 불씨를 안고 광주로 이동했으나 첫날 무릎을 꿇었다.
같은 시각 롯데가 사직경기에서 한화를 상대로 20-2로 크게 이기면서 SK의 희망은 완전히 무너졌다. SK의 패배와 함께 롯데는 이날 승리로 매직넘버 2위를 모두 소진하면서 2위를 확정했다.  SK는 2009년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한 KIA를 상대로 오는 8일부터 리턴매치를 벌이게 된다.

경기전 이만수 감독대행은 "상황이 복잡해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갖고 있다. 일단 저쪽 상황(롯데와 한화)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송은범도 투입할 수 있다"면서 전의를 불태웠다. 그러면서도 김광현을 등판시키지 않겠다고 밝혀 준플레이오프를 대비하기도 했다.
그러나 KIA를 상대로 사실상 전승을 해야되는 부담감을 이기지 못했다.  전승을 하고 롯데의 부진이 전제되어야 했다. 그러나 선발 고효준이 초반부터 부진했고 3이닝 5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승기를 내주었다. 타선도 모두 3안타에 그치면서 이렇다할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SK는 시즌 초반 선두로 치고 나섰으나 부상선수들이 속출하면서 힘을 잃었고 선두자리에서 밀려났다. 김성근 감독의 퇴임소동까지 빚어지면서 이만수 감독대행체제로 역전을 노렸지만 정상 전력을 구축하지 못해 역부족이었다.  이제는 3위와 4위의 순위 결정만 남았다. 이만수 감독대행은 "남은 경기에서 준플레이오프 준비를 잘하겠다"고 짧은 소감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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