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2위' 양승호, "가을 끝까지 행복하고 싶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10.04 22: 29

"시즌 초반 힘들었지만 후반기에는 행복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송승준의 5이닝 1실점 역투와 장단 22안타를 폭발시킨 타선의 힘을 앞세워 20-2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남은 2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2위를 확정짓고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단일리그 2위는 롯데 30년 역사상 최초인 쾌거다. 경기가 끝난 뒤 롯데 양승호(51) 감독은 "4월 초반 성적이 안 좋았는데 선수들이 믿고 따라온 것이 2위의 원동력"이라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또한 양 감독은 "선수와 스태프들이 서로 믿은 것이 2위의 가장 큰 힘"이라며 "코치들은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선수들을 잘 끌고 갔으며 고참 선수들은 후배들을 잘 이끌고 갔다"고 말했다. 이어 "초반 성적이 좋지 않아 힘들었지만 후반기에는 행복했다. 가을 끝까지 행복하고 싶다"고 우승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양 감독은 기량이 가장 많이 발전한 선수를 꼽아 달라는 질문에 "모든 선수들이 잘 했지만 야수 가운데는 문규현과 황재균이 많이 좋아져 힘이 됐다"고 밝혔고 "투수들 가운데는 김사율, 강영식, 임경완 등이 8월과 9월 정말 잘해주며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힘을 실어줬다"고 밝혔다. 끝으로 팬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양 감독은 "정말 감사드린다. 플레이오프 갔으니 최다관중을 기록하고 있는 구단답게 남은 2경기도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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