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이 태극전사로 돌아왔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동국(32, 전북 현대)의 한국 대표 복귀에 관심을 내비쳤다. AFC가 이동국의 국가대표 복귀에 관심을 내비치는 까닭은 그 과정이 극적이었고, 그 전환점이 자신들이 주관하는 대회에서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동국은 최근 김보경의 갑작스러운 부상에 따른 대체 인력으로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년 3개월 여 만에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올 시즌 K리그 27경기에서 16골 15도움을 기록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뽐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그러나 그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동국의 기량을 인정하면서도 나이와 전술 활용의 문제를 들어 대표팀 발탁을 주저했다. 이동국의 운명이 바뀐 것은 지난달 27일 세레소 오사카와 2011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이동국이 홀로 4골을 터트리며 6-1 대승을 이끄는 모습을 지켜 본 조광래 감독도 마음을 바꿔 대표팀에 그의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AFC는 "이동국의 골 냄새를 맡는 후각은 여전하다. 움직임도 예전에 비해 날카로워졌고, 자신이 득점을 만들어내는 능력도 살아났다"는 조광래 감독의 인터뷰를 인용하며 이동국의 활약상에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이동국은 오는 7일 폴란드와 평가전에서 대표팀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조광래 감독은 이동국을 살리기 위한 공격 전술을 따로 준비하면서도, 기존의 전술에 녹여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