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쳐야 한다고 생각했다." 오릭스 이승엽(35)이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승엽은 4일 세이부돔에서 열린 세이부와의 원정경기에 1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 첫 타석에서 대형 홈런포를 날렸다. 무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와쿠이 히데아키의 한가운데 직구를 노려쳐 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날 경기는 3위 오릭스가 4경기차로 벌어져 있는 4위 세이부와 벌인 3연전 첫 대결. 3위까지 클라이맥스 시리즈 진출권이 주어져 양팀 모두 승리를 양보할 수 없었다. 오릭스의 경우 3연패할 경우 세이부에 1경기차로 쫓길 수 있었다. 결국 이승엽의 선제 3점포를 앞세운 오릭스는 이날 세이부를 5-3으로 꺾었다. 세이부와는 5경기차로 벌어졌고 2위 니혼햄에게는 2경기차로 바짝 다가섰다. 그만큼 이승엽의 이날 선제 홈런은 귀중했다. 이에 등 일본 언론들은 일제히 이승엽의 이날 홈런에 무게를 뒀다. 스프링캠프 때 "T-오카다 보다 많은 홈런을 칠지도 알려지지 않았다"고 했던 오카다 감독 역시 "그것(이승엽의 선제 스리런)은 정말 컸다"고 의미를 뒀다. 특히 이승엽은 올 시즌 세이부전에서만 팀내 최다인 5개의 홈런을 때렸다. 지난 8월 14일 교세라돔에서는 굿바이 투런포를 날린 적도 있다. "여기에 와서 집중이 상당히 잘된다"는 이승엽은 경기 후 "중요한 게임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었다"면서 "반드시 쳐야 한다고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