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한국의 '단청'에 반하다
OSEN 최고은 기자
발행 2011.10.05 10: 48

지난 1일, 한국의 대표 디자이너 이상봉의 2012 S/S 파리 프레타 포르테 컬렉션이 프랑스 파리의 웨스틴 호텔에서 열렸다. 어두운 조명 속에 빛나는 네온 의상을 입은 PAC crew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무대의 LED 큐브가 어우러져 시작된 이번 쇼는 한국 옛 건축물에 사용된 컬러풀한 고유 문양인 단청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단청은 직선과 곡선이 유기적으로 만나고 결합해 구름, 달, 별, 해, 꽃과 같은 자연을 상징하는 화려한 패턴을 만들어냈다. 또한, 이번 컬렉션에서 핑크, 다크 블루, 레몬 옐로 컬러로 되살아나 창조적이고 현대적인 그래픽이미지로 탈바꿈하였고, 정제된 실루엣 안에 이상봉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구조적인 요소들이 숨겨져 있는 새로운 미니멀리즘으로 표현되었다. 전통의 단청이 자아내는 한국 고유의 미와 더불어 건축의 요소들이 패션을 만나 현대적인 패턴과 프린트로 변형되었고, 다양한 실크 소재가 저지, 천연소재와 어울려 컬렉션에 시 공간을 초월한 고혹적이며 우아한 자태를 선사했다. 이번 2012 S/S 파리 프레타 포르테 컬렉션 영상은 디자이너 이상봉의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만나볼 수 있으며, 뉴욕과 파리 컬렉션에 이어 오는 20일 2012 S/S 서울 컬렉션을 앞두고 있다. arainbo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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