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막판 관심을 모았던 2위 싸움의 승자는 롯데 자이언츠로 결정났다. 이제 3위와 4위의 주인공을 가리는 일이 남았다. 남은 2경기를 KIA 타이거즈가 모두 승리하면 KIA가 3위, 한 경기라도 지면 SK가 3위에 오른다. 3위와 4위의 차이는 크지 않지만 3위는 준플레이오프를 홈에서 먼저 시작할 수 있다. 과연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벌어질 구장은 어디가 될까. 양현종은 5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질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전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올 시즌 양현종은 계속된 부진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27경기에 출전, 7승9패 평균자책점 6.30에 그치고 있다. 직구 구위는 예전과 같이 강력하지만 제구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했다. 양현종의 9월 4경기 성적은 승패 없이 8⅓이닝 9실점으로 평균자책점 9.72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SK를 상대로는 지난해 강력했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4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0.95를 기록해 '천적'으로 군림하고 있다. KIA 입장에서는 3위를 위해 무리하지 않겠지만 내심 바랄 이유는 있다. 바로 올 시즌 홈 승률이 더 좋기 때문이다. 올 시즌 70승61패로 승률 5할3푼4리를 기록하고 있는 KIA는 홈에서 36승 28패(승률 .563)을 올린 반면 원정에서는 34승 33패(승률 .507)에 그쳤다. 홈 팬의 성원을 등에 업은 채 준플레이오프 1,2차전을 치른다면 초반 기선제압을 노릴 수 있다. 이에 맞서는 SK는 우완 윤희상을 선발로 예고했다. 윤희상은 올 시즌 19경기에 등판, 2승1패 평균자책점 5.44를 올리고 있다. 이 가운데 선발로는 6경기에 나서 2승1패 평균자책점 7.15를 기록했다. 22⅔이닝 소화에 그치며 경기당 평균 4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KIA를 상대로는 좋지 못했다. 2경기에 나서 승패 없이 2이닝 3실점으로 평균자책점 13.50만을 남겼다. 시즌 중반부터 선발 테스트를 받고 있는 윤희상이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내년을 기대하게 하는 투구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cleanupp@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