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최형우, 타점 경쟁의 최종 승자는 누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10.05 16: 17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대호(29, 롯데)와 최형우(28, 삼성)가 타점왕 등극을 위한 진검 승부를 펼친다. 나란히 2경기씩 남았다. 그리고 4일 현재 이 부문 1위 최형우와 2위 이대호는 2개차에 불과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타격, 최다 안타, 출루율 1위를 달리는 이대호는 2년 연속 타점왕 등극을 선언했다. 이대호는 개인 타이틀에 대한 물음마다 "개인 타이틀에 대한 욕심은 없다. 우승을 꼭 한 번 해보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롯데는 4일 사직 한화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거인 군단의 자존심이라 불릴 만큼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이대호는 무거운 짐을 내려 놓고 마음 편히 제 스윙에 나설 각오. 그는 "2위를 확정지었으니 내일(5일)부터 타점 타이틀을 노리겠다. 스윙을 크게 하고 욕심을 부릴 것"이라고 선언했다. 타격감이 좋은 김주찬과 전준우의 활약 또한 이대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듯. 득점 1위 전준우는 "내가 많이 나가면 (이)대호형이 타점을 올릴 기회도 많아진다. 나 역시 대호형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더 살아 나가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형우는 "이제부터 진검 승부"라고 타점왕 등극을 향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여기까지 왔는데 무조건 도전해야 하지 않겠냐"고 필승을 다짐했다. 홈런, 장타율 1위를 달리는 최형우는 타점 타이틀까지 품에 안아 정상급 거포로서 자리매김할 각오. 삼성 타선은 최근 주춤하다. 지난달 27일 잠실 두산전서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지은 뒤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물론 타격이라는게 흐름이 있으니 늘 좋을 순 없지만은 최형우에게 반가운 일은 분명히 아니다. 3일 대구 SK전서 데뷔 첫 30홈런 고지를 밟은 뒤 대포 가동을 통해 타점 생산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 타점왕 경쟁.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안개 형국이다. 과연 타점왕은 누구의 몫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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