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특급 장원준의 성장을 바라보는 시선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10.05 16: 18

롯데 자이언츠의 좌완 기대주에서 국내 정상급 좌완 선발로 성장한 장원준(26). 그동안 기복이 심했다는 지적을 받았던 장원준은 올 시즌 데뷔 첫 15승 고지를 밟았다. 그리고 3.14의 평균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안정된 투구로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그가 없었다면 롯데의 플레이오프 직행은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주형광 투수 코치의 계보를 이을 좌완 에이스로서 손색이 없다. 주형광 투수 코치를 비롯해 그와 배터리 호흡을 맞추는 강민호, 전력분석을 담당하는 김풍철 책임에게서 장원준의 호투 비결을 들었다. 주 코치는 장원준의 우상. 지난달 30일 사직 두산전서 15승을 달성한 뒤 "어릴 적부터 우상이었던 주형광 코치님 이후 좌완 15승을 달성해 개인적으로 영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주 코치는 '자신감 향상'을 성공 비결로 꼽았다. 그는 "예전에는 기복이 있다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행여나 못 던지면 혼자 고민에 빠졌는데 지금은 그라운드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자신감이 넘친다"고 말했다. 그리고 주 코치는 "그동안 팔꿈치가 쳐졌고 공을 엎어 던지는 느낌이 있었는데 지금은 끝까지 끌고 온다. 나는 한 게 없다"고 자신을 낮췄다. 강민호 역시 장원준의 자신감 향상을 주목했다. 또한 그는 "야구에 눈을 뜬 것 같다"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강민호는 "승부구에 대한 자신감이 대단하다. 예를 들어 볼 카운트 2-0 또는 2-1에서 볼이 되더라도 자신있게 승부구를 던진다. 삼진을 잡든 범타를 유도하든 무조건 승부한다. 후반기 들어 승부구 적중률은 아주 높은 편"이라고 엄지를 세웠다. 볼끝 역시 상당히 좋아졌다는게 그의 귀띔. "볼끝도 아주 좋다. 그리고 등판 당일 컨디션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어떻게 해서든 이닝을 책임지고 있다"고 에이스의 역할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김 책임은 "지난해와 비교해도 기술적인 차이는 없는 것 같다. 아무래도 자신감 향상 아니겠냐. 그리고 강민호의 리드도 상당히 공격적이고 마운드 위에서 흔들림이 없다"고 견해를 밝혔다. 2008년부터 3년 연속 가을 무대에 나섰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허무하게 무너졌던 롯데는 좌완 특급 장원준을 앞세워 정상 등극까지 노리고 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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