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에 한시적으로 스코틀랜드 방식의 스플릿 시스템이 도입된다. 대신 컵대회는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프로축구연맹은 5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1년 제3차 이사회를 열고 내년 리그 운영방식을 결정했다. 이번 이사회에서 결정된 주요 사항은 2013년 예정된 승강제 실시를 앞두고 스플릿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것. 이 방식에 따르면 16개 구단은 지금처럼 팀당 30경기를 치른 뒤 그 결과를 가지고 상위 8개팀과 하위 8개팀으로 나눠 다시 홈 앤드 어웨이로 14경기를 치른다. 이후 상위리그 1위팀이 시즌 우승팀이 되고, 하위리그에서는 강등팀이 결정된다. 그러나 강등 범위에 대해서는 10월 말까지 결정을 미뤘다. 이번 결정으로 문제가 된 것은 경기의 대폭 증가. 올 시즌 최대 35경기(플레이오프 5경기 포함)를 치르던 각 팀은 내년 44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컵대회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승강제가 실시되는 만큼 승부조작에 대한 처벌 수위도 높였다. 그 동안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들만 처벌하던 것과 달리 해당 팀에도 처벌을 내리기로 결정한 것. 코칭스태프 및 구단 임직원이 조직적으로 승부조작에 가담했을 경우 10점 이상의 승점 감점은 물론, 최악의 경우 하부리그로 강등되도록 했다. 선수가 가담해도 최소 승점 5점이 감점된다. 이외에도 심판 판정에 대해서는 공식 및 비공식 자리에서 코칭스태프와 선수 그리고 구단 임직원 모두 부정적인 언급을 할 수 없도록 했다. 여기에는 SNS 등 모든 방법이 포함된다. 안기헌 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은 "스플릿 시스템의 도입으로 상위리그는 최근 수원-서울전처럼 명성있는 경기가 많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고, 하위리그는 강등이 관심거리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 사무총장은 "타 국가와 비교해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는 시간이 짧았다. 그래서 문제점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번 결정을 통해 K리그의 경쟁력이 올라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