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신만큼 뜨거운 가슴을 가진 사람을 보지 못했다". 최석재(45) 남자핸드볼대표팀 감독은 윤경신(38) 플레잉코치가 고맙다. 선수와 코치로 1인 2역을 묵묵히 해주고 있는 윤경신 코치는 대표팀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다. 런던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앞둔 남녀 핸드볼 대표팀이 5일 태릉선수촌 오륜관서 출정식을 가졌다. 출정식에는 대한핸드볼협회 정형균 상임부회장, 한정규 부회장과 남녀 대표팀 선수들 전원이 참석했다. 최석재 감독은 윤경신 플레잉코치에 대해 "윤경신만큼 뜨거운 가슴을 가진 사람을 보지 못했다. 그는 국가가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오는 선수다"고 말했다. 윤경신 플레잉코치는 평소에 "대표팀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있었다.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뛸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할 정도로 대표팀에 대한 사랑이 크다. 최석재 감독과 윤경신 플레잉코치는 1990년 북경 아시안게임 대표팀서 함께 뛴 인연이 있다. 최 감독은 "윤경신이 급하게 대표팀 경기에 출전해야 할 상황이 있었다. 윤경신이 독일서 뛸 당시인데 자비로 급히 날아와 경기에 뛴 적도 있다"고 회상했다. 한국남자대표팀은 지난 8월 독일과 스위스서 전지 훈련을 가졌다. 윤경신 플레잉코치는 경기 중에는 선수, 경기가 끝나면 코치의 역할을 수행했다. 최 감독은 "윤경신 플레잉코치는 쉴 틈이 없었다. 경기가 끝나면 코치로서 역할을 했다. 전지 훈련을 가서 선수들의 간식을 챙기기 위해 다니는 경우도 있었다. 고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팠다. 윤경신은 한국 핸드볼 역사에 남을 선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윤경신 플레잉코치는 "그동안 선수들이 매우 열심히 해줬다. 특히 수비와 체력적인 부문에서는 다른 팀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체력이 되는 데까지 한국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남자핸드볼대표팀 뒤에는 '살아있는 핸드볼의 전설' 윤경신이 서있다. ball@osen.co.kr [사진]최석재 감독-윤경신 플레잉코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