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건모는 진정한 가수였다. 김건모는 지난 3일 열린 '2011 한류 드림콘서트'무대에 스페셜 게스트로 나서 흥겨운 무대와 센스있는 멘트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김건모는 경주 시민운동장서 열린 한류 드림콘서트에 참가해 수많은 아이돌 그룹들을 제치고 엔딩무대를 꾸몄다. 김건모의 무대가 시작되자 팬들 중 상당수는 퇴장을 했다. 자신들이 응원하던 아이돌들의 무대가 모두 끝이 났기 때문이었다. 김건모는 굴하지 않고 자신의 노래 '핑계'를 비롯해 많은 히트곡을 불렀다. 노래 중간 김건모는 "안녕하세요. 김건모입니다. 여러분. 죄송합니다. 조금만 참으시면 곧 끝납니다"라며 너털웃음을 지어보였다. 이 멘트가 나가자 팬들은 김건모를 주시했고 다시 자리에 앉아 풍선을 흔들며 그의 노래를 따라하며 공연을 즐겼다. 김건모는 마이크를 관객과 MC 옥택연에게 돌리며 함께 무대를 즐기자는 제스처를 취해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아이돌 무대가 특정 팬층만이 환호하는 경쟁적인 자리인것에 반해 김건모의 무대는 모든 팬이 하나되는 진정한 공연이었다. goodhmh@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