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대행, "김현수, 올해 어퍼스윙 경향 있었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10.05 17: 59

"궤적이 조금 안 좋은 편이었다. 그래도 원래 컨택 능력이 좋은 선수 아니었나". 김광수 두산 베어스 감독대행이 올 시즌 4년 연속 3할 타율을 앞두고 있는 중심 타자 김현수(23)의 2011시즌을 돌아보았다. 아쉬움 섞인 질타와는 다른 어조로. 김 감독대행은 5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감독실서 김현수에 대해 "임팩트 순간 스윙 궤도가 올라가면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 김현수는 128경기 3할1리 13홈런 90타점(4일 현재)을 기록 중이다. 다른 선수들과 비교하면 분명 나쁘지 않은 성적. 그러나 2008년 3할5푼7리의 고타율로 타격왕좌에 오른 뒤 매년 3할대 중반의 타격을 보여주던 김현수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것도 아직 젊은 선수인만큼 더 큰 발전상을 바랐던 팬들의 기대치에는 못 미친 것이 사실이다. 그에 대해 김 감독대행은 "더 많은 홈런을 때려내고자 했던 현수가 컨택 순간 의도적으로 스윙을 올려치려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좋은 스윙이 나오지 못했다"라며 아쉬워했다. 멀리 보내려고 의식하다보니 자신도 모르는 사이 억지춘향식 어퍼스윙이 되었다는 뜻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일본과의 예선을 기억하는가. 그 때 현수가 좌완 이와세 히토키(주니치)를 상대로 대타 결승타를 때려냈다. 좌투수에 좌타자를 내보낸 모습이었으나 컨택 능력이 좋았던 만큼 김경문 감독이 믿고 내보냈던 것이다. 현수는 기본적으로 좋은 컨택 능력을 갖춘 타자였다". 그와 함께 김 감독대행은 "타자가 더 많은 발전을 위해서는 생각만이 아닌 그렇게 탈바꿈하겠다는 투철한 실행력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비단 김현수만이 아닌 다른 타자 유망주들에게도 전하는 야구 선배의 조언이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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