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한 방이었다. 롯데 자이언츠가 손용석의 천금같은 역전타에 힘입어 이틀 연속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롯데는 5일 사직 한화전서 1-3으로 뒤진 8회 1사 만루서 손용석이 주자 일소 2루타를 앞세워 6-3으로 승리했다. 반면 한화는 선발 양훈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계투진의 난조로 쓰라린 역전패를 당했다. 전날 쓰라린 패배를 당했던 한화는 경기 초반 분위기를 이끌며 설욕에 나섰다. 허리 통증 탓에 전날 경기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던 최진행은 1회 2사 3루서 좌전 안타를 때려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그리고 3회 2사 후 롯데 선발 라이언 사도스키의 2구째 컷패스트볼(139km)을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기는 120m 짜리 솔로포를 가동했다. 시즌 19호 홈런. 한화는 5회 1사 후 한상훈이 3루 실책으로 출루하자 장성호가 우익선상 2루타를 때려 3-0으로 달아났다. 8개 구단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롯데 타선은 뒷심을 발휘했다. 6회 박종윤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추격의 시작을 알린 롯데는 8회 대거 5득점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한화 선발 양훈이 7이닝 1실점으로 잘 막은 뒤 박정진이 마운드에 올랐다. 롯데는 정훈의 우중간 안타와 이대호의 볼넷에 이어 박종윤의 내야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위기에 처한 한화 벤치는 소방수 데니 바티스타를 투입했다. 손용석은 바티스타의 3구째를 그대로 받아쳐 주자 일소 2루타를 때렸다. 손용석의 한 방이 터지자 사직구장 3루 관중석은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그리고 정보명과 양종민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롯데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사도스키는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 계투 요원으로 나설 예정인 크리스 부첵과 고원준은 나란히 무실점으로 잘 막으며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고원준은 1이닝 무실점으로 행운의 구원승을 거뒀다. 시즌 9승째. 삼성 최형우와 타점왕 경쟁 중인 이대호는 3타수 1안타 1득점으로 타점 추가에 실패했다. 김주찬은 안타 2개를 보태 역대 31번째 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달성했다. 이날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김주찬은 1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3회 2사 후 기습 번트를 성공시켜 첫 안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5회 우전 안타를 때려 6년 연속 100안타 고지를 밟았다. 반면 한화 선발 양훈은 불운에 아쉬움을 삼켰다. 그는 최고 145km의 직구와 슬라이더를 앞세워 7이닝 1실점(8피안타 1볼넷 5탈삼진) 호투했다. 8회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계투진의 난조 속에 7승 달성이 무산됐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