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모두 내용이 좋지 않았지만 워낙 경험이 있으니까 앞으로 자체 평가전을 통해 점검하겠다". 양승호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외국인 에이스 라이언 사도스키(29, 롯데)를 감싸 안았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둘 만큼 실력을 검증받았기에 가을 무대에서 제 몫을 해줄 것이라고 믿었다. 사도스키는 앞선 2차례 선발 등판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그는 고 최동원 선수의 추모 행사가 열렸던 지난달 30일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1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3실점으로 예상보다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좌완 에이스 장원준이 구원 등판해 6-3 승리를 이끌었지만 사도스키의 조기 강판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그리고 사도스키는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5일 사직 한화전에서도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양 감독은 5일 경기가 끝난 뒤 "2경기 모두 내용이 좋지 않았지만 워낙 경험이 있으니까 앞으로 자체 평가전을 통해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양 감독은 장원준, 송승준, 사도스키로 선발진을 꾸리고 고원준과 크리스 부첵을 계투 요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사도스키의 부진이 길어진다면 고원준의 선발 투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양 감독은 "지금은 조금 더 봐야 한다"고 사도스키의 구위 회복을 기대했다. 사도스키는 지난해 두산과의 준PO 2차전서 6이닝 무실점(3피안타 6사사구 7탈삼진) 호투하며 4-1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초반에도 옆구리 부상 속에 제 구위를 보여주지 못해 퇴출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2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으며 건재를 과시했다. 롯데는 페넌트레이스 2위를 확정지으며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사도스키가 최근 2차례 등판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누구보다 영리한 선수이기에 가을 무대에서 제 몫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 롯데가 보다 의미있는 가을 잔치를 만들기 위해 그의 활약이 절실하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