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 한국 코치진 해고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10.06 09: 23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을 이끌던 한국인 코치들이 해고됐다. 러시아 쇼트트랙연맹(SKR)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러시아 대표팀 장권옥 감독과 최광복 코치, 김지호 마사지사 등 한국인 3명을 해고했다"고 발표했다. SKR의 갑작스러운 한국인 코치진 해고는 훈련 방식을 둘러싼 러시아 지도부간의 갈등이 원인이다. 지난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진행된 러시아 대표팀 전지훈련 기간 중 최 코치가 러시아 선수에게 내린 벌칙을 러시아인 아나톨리 브라살린 코치가 제지한 것이 문제가 됐다. 이에 격분한 장 감독이 브라살린 코치의 해고를 요구했지만, SKR 측에서는 오히려 한국인 코치진을 해고한 것. 관련해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SKR 회장은 "최근 한국 코치들이 의도적으로 러시아 지도부와 갈등을 조장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좋은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했지만 잘 안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원인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러시아의 훈련 문화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장 감독은 적자생존의 방식을 고수했지만, 이 방식은 러시아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여기에 한국인 코치진이 가진 노하우를 러시아인 코치에게 전수하지 않는다는 불만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인 코치진의 해고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안현수에는 어떤 악영향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크라프초프 회장은 "이번 사건이 안현수의 활동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stylelomo@osen.co.kr 러시아 쇼트트랙연맹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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