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효, "최강희 감독에 크게 뒤진다 생각 안해"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10.06 14: 08

"최강희 감독님에 크게 뒤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수원 삼성이 8일 전북과 경기를 앞두고 6일 수원 화성 클럽하우스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윤성효 감독은 기필코 승리해 상승세의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K리그 28라운드서 만나게 된 윤성효 감독과 최강희 수원 감독의 인연은 묘하다. 뿌리가 같다. 김호 전 수원 감독 아래서 선수생활과 지도자 생활을 함께 했다. 윤 감독은 최강희 감독과 김 전 감독 지휘 아래 한일은행에서 9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또 1996년 김 전 감독이 수원으로 부임하면서 최 감독과 윤 감독은 함께 옮겼다. 최 감독은 2001년까지 코치를 맡았고 윤 감독은 2000년 수원에서 은퇴해 2003년 코치로 활동했다.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더욱 경쟁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둘 중 먼서 성공한 쪽은 선배 최강희 감독. 200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그리고 2009년 K리그 우승 등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한 최강희 감독에 비해 윤성효 감독은 서서히 꽃을 피워가고 있다. 최 감독이 수원 코치를 그만두고 떠나면서 윤 감독과 관계도 소원해졌다. 둘은 지금도 그라운드에서 만나면 어색하다. 후배인 윤 감독이 먼저 인사하면 최 감독은 언제나 먼 산 바라보듯 악수를 받는다. 김호 감독도 두 감독에 대해 평가해 달라고 하자 "두 감독 모두 능력이 있다. 그러나 경험이 많은  최강희 감독이 조금 나은 것 같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윤성효 감독은 "나이나 경험이나 최강희 감독님이 모두 낫다. 그러나 나도 나름대로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다. 전북하고 1승1무1패로 호각세를 이루고 있다. 내가 생각할 때는 경험이 더 많으시다. 그러나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부족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이미 한 차례 대결을 펼쳤다. 지난 4월 10일 전주에서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윤성효 감독과 최강희 감독은 1승1무1패. 그러나 홈에서는 서로 이겨 본 적이 없다. 전북 최강희 감독 부임 후 약한 모습을 보이는 수원의 상황에 대해 "예전 전적 가지고는 평가하기는 곤란하다. 내가 부임 후 여러 가지 징크스를 깼다. 현재가 중요한 것이다. 개의치 않는다. 지금의 경기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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