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오직 그대만'의 송일곡 감독이 이 영화는 무성영화시대 최고의 배우 채플린에서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제 1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6일 개막식을 갖고 9일간의 영화축제를 시작한 가운데, 개막작 '오직 그대만'(송일곤 감독)이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중극장에서 최초 공개됐다. 올해 BIFF 전용극장인 영화의 전당이 건립된 만큼 더욱 화려해진 400석 규모 속에 첫 선을 보인 개막작인 만큼 의미가 컸다. 소지섭, 한효주 주연 '오직 그대만'은 상처를 지닌 두 남녀의 절절한 사랑을 지닌 정통 멜로. 송일곡 감독은 영화 상영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이전과는 다른 성격을 지닌 통속적인 소재로 영화를 만든 계기와 연출과 시나리오 작업에서 신경을 쓴 부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송일곤 감독은 '소풍', '마법사들', '시간의 춤' 등을 만들었다. 이에 송일곤 감독은 "대본 초고는 굉장히 짧게 나왔다. 일주일만에 썼다. 이 도시를 배경으로 사랑이야기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영화 '시티 라이프'로부터 시작됐다. 찰리 채플린이 시각장애를 지닌 한 여자를 사랑하고 그녀를 위해 모든 것을 다 한다는 내용.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다"라고 '시티 라이프'에서 영감을 받았음을 드러냈다. 이어 "2010년대를 배경으로 한 남자가 여자를 위해 다 바치고 한 여자가 한 남자를 진심으로 기다리고 사랑하는 이야기. 심플한 스토리가 너무 오랫동안 만들어져 왔기에 가장 고심한 부분은 캐릭터였다. 어떻게 관객들에게 진심을 담아 전달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배우 의존도가 굉장히 높은 영화다. 두 명(소지섭, 한효주)이 안 나오는 신이 없다. 이 둘의 감정이 처음부터 끝까지 이끌어가는 영화다, 순간의 감성, 캐릭터 진실의 순간을 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거기에 중점을 뒀다"라고 밝혔다. 한편 '오직 그대만'은 오는 20일 개봉한다.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