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직 그대만'의 여주인공 한효주가 가장 좋았던 장면을 묻는 질문에 "좋았던 신은 키스신이다"라는 깜찍(?)한 발언을 했다. 제 1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6일 개막식을 갖고 9일간의 영화축제를 시작한 가운데, 개막작 '오직 그대만'(송일곤 감독)이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중극장에서 최초 공개됐다. 올해 BIFF 전용극장인 영화의 전당이 건립된 만큼 더욱 화려해진 400석 규모 속에 첫 선을 보인 개막작인 만큼 의미가 컸다. 극중 한 남자만을 기다리고 사랑하는 시각장애인 정화 역을 맡은 한효주는 가장 좋았던 장면을 묻는 질문에 "배우가 자신의 연기에 만족하기에는 너무나 힘들다"라며 "좋았던 신은 키스신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베드신 전 특별한 준비나 NG는 없었냐는 질문을 받자 "특별한 준비는 없었다. 워낙 감독님이 두 사람의 감정을 중요시해 영화를 순차적으로 찍었다. 그 전에 키스신도 이미 찍었다. 그렇기에 감정적으로 이상하거나 힘들거나 한 점은 전혀 없었다. 선배님이 잘 이끌어주셨다"라고 말했다. NG 역시 없었다고 밝혔다. '오직 그대만'은 영 전직 복서 '철민'(소지섭)과 사고로 시력을 잃어가는 정화(한효주)가 만나 운명을 건 사랑을 시작하는 이야기로 송일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nyc@osen.co.kr [사진]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