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다운 선택인 것 같다. 내가 아는 박종훈은 원래 그렇게 책임지던 사람이었으니까". 같은 감독 입장인 만큼 타 팀 감독의 자진사퇴 소식에 이맛살을 찌푸렸다. 김시진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자진사퇴를 표명한 박종훈 LG 트윈스 감독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출했다. 김 감독은 6일 목동 두산전을 앞두고 덕아웃서 박 감독의 자진사퇴 소식에 아쉽다는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박 감독은 6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자진사퇴를 표명했다. 지난 2009년 후반기 파격적인 5년 계약을 체결했던 감독의 중도 낙마다. 박 감독의 야구 1년 선배인 김 감독은 1982년 세계 야구 선수권 우승을 함께한 동시에 현대 유니콘스 시절 코칭스태프로 한 배를 타기도 했다. 한솥밥을 먹었던 후배의 낙마 소식이라 더욱 수심이 깊었다. "원래 박 감독은 무슨 일이 있을 때 자신이 책임지고자 한 사람이다. 자진 사퇴 소식을 듣고 '아, 박 감독 답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책임지던 박 감독의 성격이 거기서 나온 것 같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