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하이! Hi~] 아침에 집을 나서면 출근하기 싫을 정도로 좋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마음을 다잡고 출근을 하지만 한편으론 주말이 더욱 기다려지는 계절이 되었다.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계절이 되면서. 건강과 여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등산의 인기가 높다. 등산은 기본적으로 ‘오래 걷기’ 운동인데, 걷기 운동이 허리의 근육과 유연성을 증가시켜, 척추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무작정 걷는다고 좋은 효과를 보는 것이 아니다. 올바른 자세와 방법으로 걷는 다면 기대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등산도 마찬가지이다. ‘레저’가 아닌 ‘건강’을 위해 등산을 한다면, 올바른 자세와 방법을 알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 발전체를 이용해 안정감있게 걸어야…
안전한 등산을 위해선 무엇보다 올바른 걷기 자세가 기본이다. 비탈길을 오를 땐 발 전체가 지면에 닳도록 안정감 있게 걸어야 척추와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 내리막길에서는 발 뒤꿈치가 먼저 닳도록 하고 무릎을 살짝 굽혀 하중이 골고루 분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지치거나 몸이 피곤할 때는 적당한 휴식을 취하며, 평소 보다 몸이 지치고 힘들다면 산행을 중단해야 한다.
▶ 등산에 적합한 장비 갖추고 배낭은 몸무게의 10%를 넘지 않아야 부담없어
지나치게 무거운 배낭은 허리에도 좋지 않을 뿐더러, 무게 중심이 뒤로 쏠리게 만들어, 허리를 앞으로 숙인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게 만든다. 또 장애물로 인한 부자연스러운 자세를 취하게 될 시 낙상과 같은 사고의 위험도 있다.
적당한 배낭의 무게는 자기 몸무게의 10%를 넘지 않아야, 허리에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사고의 위험도 감소시킬 수 있다.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물품 위주로 간편하게 짐을 꾸리는 것이 좋다.
▶ 몸에 이상 있으면 무리한 등산은 자제해야..
산행에 나서기 전에 몸에 이상이 있다고 느껴진다면, 번거롭더라도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착각하기 쉬운 것이, 운동을 하면 아픈 것도 나아진다고 알고 있는 것인데, 대부분의 경우는 운동을 통해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호르몬인 엔도르핀의 영향으로 고통을 잊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이러한 현상을 경험한 사람들은 운동을 할 때는 증상이 없다가 쉴 때 증상이 나타나니, 틈만 나면 고통을 잊기 위해 운동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습관은 자신이 갖고 있는 질환을 더욱 악화 시키는 원인이 된다.
산행 후 허리나 무릎에 통증이 있을 시엔 우선 쉬면서 찜질을 하고, 3~4일 후에도 증상이 계속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특히 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엔 신경가지치료술이나 감압신경성형술과 같은 비수술적 요법으로 간단하게 치료가 가능하다.
두 시술법 모두 주사로 이뤄지는 시술로, 신경가지치료술은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신경가지에 약물을 주입해 치료하는 방법이다. 특별한 준비나 입원 없이 매우 간단하게 시술이 가능하다.
증상이 더 심한 경우에는 감압신경성형술을 고려해 볼 수 있는데, 지름 2mm의 가느다란 주사바늘을 통해 염증이 있는 부위에 약물을 투여해 통증을 제거하는 시술이다. 시술 시간은 15분 내외로 짧고 입원기간 역시 하루 이틀 정도면 충분하다. /하이병원 이동걸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