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이젠 타점왕보다 우승에 주력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10.06 17: 02

"이대호, 오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한 타석 정도 들어선 후 교체할 예정이다". 시즌 막판 이대호(29,롯데 자이언츠)와 최형우(28,삼성 라이온즈)가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타점왕 타이틀. 결국 이대호는 타점왕보다 팀 우승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사직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둔 롯데 양승호(51)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이대호는 선발 라인업에 들어와 한 타석정도 친 후에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원래 경기 후반 대타로 넣을까 고민도 했는데 전경기 선발 출장이라는 의미있는 기록이 있어 스타팅으로 넣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이대호는 사실상 홈런과 타점 등 타격 2개 부문에서 2위에 만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타석밖에 들어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사실상 홈런(최형우 30개, 이대호 27개)과 타점(최형우 116점, 이대호 113점) 2개 부문에서 역전이 힘들어진 것이다. 다만 타율(3할5푼8리)은 압도적인 1위를 달려 2년 연속 타격왕 타이틀을 품에 안게 됐다. 사실 이대호에겐 20-2로 대승을 거둔 4일 한화와의 경기가 아쉽게 됐다. 그날 이대호는 1타점을 올려 최형우를 앞지르는데 실패했다. 결국 시즌 최종전이 되자 역전히 힘들다고 판단한 양 감독이 이대호를 쉬도록 배려한 것이다. 양 감독은 "몸도 좋지 않은데 133경기 전 경기를 뛰느라 이대호가 정말 고생이 많았다"면서 "이제 타이틀 경쟁이 쉽지 않으니 휴식을 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대호 역시 최근 타이틀에 대해 마음을 비우는 모습을 보였다. 대신 팀 우승에 주력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대호는 "나는 홈런왕, 타점왕 다 해봤다. 이제 못 해본 것은 우승 뿐"이라며 "타이틀보다 우승이 더욱 간절하다"고 밝혔다. 6일 4개 구장에서 벌어질 4경기를 끝으로 이제 올 시즌 정규시즌은 막을 내린다. 이대호가 과연 19년 만의 우승 사냥에 나선 롯데의 4번 타자 자리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 지 기대된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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