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화 감독, "양훈, 승리 투수나 다름없어"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10.06 18: 33

"너 승리 투수나 다름없어". 한대화 한화 이글스 감독이 7승 달성이 무산된 양훈(25, 한화 투수)의 어깨를 다독였다. 양훈은 5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등판, 최고 145km의 직구와 슬라이더를 앞세워 7이닝 1실점(8피안타 1볼넷 5탈삼진)으로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3-1로 앞선 8회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박정진과 대니 바티스타가 8회 5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한 감독은 6일 경기에 앞서 양훈을 불러 "어제 얼마나 아까웠어. 너 승리 투수나 다름없어"라고 감싸 안았다. 양훈은 "어제 잠 못 잤다"고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한 감독은 "그렇게 지면 내가 투수 교체를 잘못했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아. 별 생각이 다 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전날 데뷔 첫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던 바티스타는 양훈에게 미안해 어쩔 줄 몰라 했다. 바티스타는 양훈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애교를 부리기도 했다. "어제 류현진과 박정진에게 1이닝씩 맡길 생각이었다"고 밝힌 한 감독은 "그러고 보니 또 아쉽네. 이길 수 있었는데"라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양훈은 전날 경기서 7승 달성이 무산됐지만 한 감독으로부터 확실한 눈도장을 얻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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