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렇게 '한효주 베드신'에 집착할까?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1.10.09 08: 04

배우 소지섭-한효주 주연의 로맨스물 ‘오직 그대만’에 영화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직 그대만’이 이 같은 화제몰이를 하고 있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기존 멜로와는 차별화됐다’는 평을 얻었을 뿐더러 두 톱스타가 극중 연인으로 등장, ‘정통 멜로’를 보여주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더욱이 참하고 여성스러운 이미지의 한효주가 자신의 연기 인생에서 처음으로 ‘베드신’을 찍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그 수위에 대한 호기심이 증폭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영화의 전당’ 중극장에서는 ‘오직 그대만’ 언론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작품에 대한 엄청난 관심과 기대를 반영하듯 이 자리엔 국내외 수많은 매체가 참석했다. 영화가 끝난 후 여러 기자들에게서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그중 단연 눈길을 끌었던 것은 한 중국계 외신 기자에게서 나온 극중 베드신 장면에 관한 질문이었다. 해당 기자는 "두 남녀 주인공의 핫한 장면이 등장하는데 사전에 연습한 것인가. NG는 없었는가"를 물었다. 이에 한효주는 "외국 기자분이 참 자극적인 질문을 하신다"며 멋쩍은 웃음을 짓고는 “특별한 준비는 없었다. 키스신부터 베드신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순차적으로 찍었다. 소지섭 씨가 잘 이끌어줬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어색하거나 힘들었던 장면은 없었다. NG도 없었다”고 차근차근 설명했다. 이 같은 베드신 관련 질문은 이날 처음 나온 게 아니다. 지난달 20일 열린 서울 압구정 CGV에서 개최됐던 ‘오직 그대만’ 제작 보고회에서도 이들의 베드신은 큰 이슈가 된 부분이었다. 순수한 느낌의 여배우가 이 같은 장면을 찍었다는 건 그 사실만으로도 무척 핫한 뉴스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자극적인 면에만 집중하기에는 이 영화가 담고 있는 ‘사랑’에 관한 주제의식과 해당 신이 담은 의미가 너무나 아쉽다. 또 막상 ‘오직 그대만’을 보고 나면 ‘정말 베드신일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이와 관련, 한효주도 최근 OSEN과 가진 인터뷰에서 “15세 관람가다. 특별히 노출을 많이 한 장면도 아니고 그저 ‘베드신’으로 불릴 신은 아니다. 두 사람의 사랑을 보여주는 정말 아름다운 장면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루성 멜로드라마에 지친 이들에게 감동의 눈물을 선사할 ‘오직 그대만’.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두 주인공의 ‘애정신’ 수위보다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영원한 사랑’에 관한 꿈같은 스토리에 더욱 집중하지 않을까 싶다. 한편 ‘오직 그대만’은 '절제미가 돋보이는 송일곤 감독 특유의 연출 스타일로 통속을 넘어 최루로 치닫기 쉬운 기존의 멜로드라마와 차별화 한 영화'라는 찬사를 받으며 ‘부산국제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작품. 사전 예매에서 7초 만에 매진 기록을 수립하는 등 일반 상영 전석이 매진돼 화제를 모았다. 오는 20일 개봉 예정이다. rosecut@osen.co.kr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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