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아들' 양용은(KB금융그룹)이 코오롱 제54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첫날 선두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양용은은 6일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파71·7천22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쳐 리키 파울러(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섰다. 지난 6월 US오픈 이후 4개월 만에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벌인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적어냈지만 버디 7개를 쓸어담아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3언더파 68타)에 올라 팽팽한 접전을 예고했다. 시즌 세 번째 우승을 노리는 홍순상(SK텔레콤)과 아마추어 국가대표 이수민(18·육민관고)도 3언더파 68타를 쳐 매킬로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양용은은 "작년 대회 때는 1라운드 성적이 좋지 않아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는데 올해는 출발이 좋다"며 "남은 라운드에는 날씨가 좋지 않을 것 같아 우승 스코어로 12∼13언더파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10번홀에서 보기, 11번홀에서 더블보기를 했는데 남은 홀에 잘 만회해 다행"이라며 "바람 부는 방향을 잘 이용해 샷을 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고 첫 라운드를 평가했다. 10bird@osen.co.kr [사진] 양용은=코오롱한국오픈 제공.
